스마일 라식 후기 - 스마일 라식 3년 차가 알려드립니다.(Part 1)


안녕하세요. 초감입니다. 이번 글은 스마일 라식 수술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마일 라식을 받은 후 약 3년 이상 경과하였고 블로그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술을 진행한 건 아니라서 관련 사진이 조금 빈약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현장의 느낌을 살려 처음부터 재구성해 보았으니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수술 전 가족력에 의한 제한사항(백내장, 녹내장 등 안구 질환)은 없었던 상태로 수술을 진행했던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딱히 라식 수술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저는 학창 시절 때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하였으며, 시력은 0.4~0.5 정도 유지하고 있었고 하향세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입대 전 신체검사에서는 시력이 0.1이 되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안경 쓰는 것 자체에 불편함은 딱히 없었습니다. 안경은 이미 저와 혼연일체(?)였고, 안경으로 인한 불편함 따위 이미 생활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사실 수술 전날까지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이런 제가 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권유였습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 멋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길 바라셔서 저의 안경을 꼭 없애버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고, 약 30% 정도 금액을 지원해 줄 테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계속 권유하셨습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권유가 심해지던 날, 저는 수술을 하려는 귀찮음 VS 잔소리로 인한 귀찮음 중 후자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었고, 최소 4~5일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해서 최대한 많이 쉴 수 있도록 2020년 12월의 어느 금요일과 월요일에 휴가를 잡아 4일을 쉰 후, 그 주에 성탄절(금요일)이 껴있어서 최대한 몸이 휴식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구성하였습니다.


수술 비용

안과에 들어서게 되면 미리 사전에 접수해두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차례가 되면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상담룸에 들어서게 됩니다. 상담룸에서는 전문 상담원과 함께 스마일 라식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은 후 결제를 진행하게 됩니다. (제가 갔던 병원에서는 이렇게 진행을 하였고, 병원마다 진행 절차가 상이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일반적으로 가격은 200만원 중반대인데, 어머니 지인의 아들이 최근 수술을 해당 병원에서 진행한 바가 있어서, 친구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하였습니다. 따라서 친구 할인을 이용해서 약 30만원 정도 할인 혜택을 받아서 약 200만원 초반대의 금액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 정밀검사

비용적인 문제가 끝나게 되면 다시 메인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정밀검사 차례를 기다리게 됩니다. 정밀검사는 약 10여 개의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었고,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그만큼 직원분들이 해당 장비마다 대기하고 계셔서 정성껏 검사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시키는 대로 열심히(?) 진행을 해주시면 되는데 특히 무슨 각막 내성 검사? 같은데 눈을 뜬 상태로 기계를 통해 바람을 주입시키는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환자들이 여기서 다들 애먹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차례가 한참 멀었었는데도 여기 근처에서 일하는 직원분들 한숨소리가 계속 들려서 부담스러웠는데 제차례가 되어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고 저 또한 역시나 한 번에 통과는 안되고 두 세번 정도 재검사를 요구받았습니다. 그 검사 항목에서 최대한 도와드릴 수 있도록 눈물을 질질 흘리며 협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 3년이 지난 지금은 해당 검사 항목이 어떻게 변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본 수술보다도 더 애를 먹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전문의와 상담

정밀검사를 진행한 후 전문의와의 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정밀검사 때 받았던 약 10여 개 검사 항목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10여 개의 검사 항목에 해당하는 팸플릿을 바탕으로 평소 눈 상태는 어떠한지, 다시 한 번 안구 상태를 점검하게 되며, 수술 전 이물질이나 기타 방해요소는 없는지 마지막으로 점검을 하게 됩니다. 저는 전혀 몰랐었는데 제가 평소에 오른쪽 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왼쪽 눈을 덜 사용해서 피로가 쌓이게 된다고 하시면서 소독된 면봉 같은 걸로 왼쪽 눈 아래를 짜주시는데 고름 같은 게 막 나오더랍니다; 아마 원활한 수술을 위해 세척 용도로 짜주신 거겠지만, 저는 제 눈 한쪽에 저만큼의 고름이 쌓여있었다는 게 굉장히 놀라웠던 기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주셨던 말씀은 수술과 관련해서는 제 눈이 조금 얇은 감은 있지만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서 수술은 무난하게 진행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최종 상담이 종료된 후 다시금 로비에 잠깐 대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마지막으로 수술 대기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수술 대기실

전문의와의 상담을 마치고난 후 로비에서 잠깐 대기하다가 수술 대기열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냥 수술실 근처의 의자로 이동한다고 보시면 되고, 안내원분께서 차례에 맞춰 안약을 넣어주시는데, 이게 마취제입니다. 별다른 통증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고 그냥 시키는 대로 얌전하게 있었습니다. 이미 먼저 온 대기자들도 있었고, 약 5분 뒤에 수술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수술실


솔직히 워낙 유명한 라식 전문 업체다 보니까 대기실 로비부터 상담실, 정밀검사실 등의 공간에서는 병원이라는 느낌을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정밀검사실은 고급 안경점에서 시력 검사를 받는 정도의 느낌이고, 상담룸은 그냥 여느 학원의 조그마한 공간같아서 병원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술실에 들어서게 되면서 아 내가 진짜 새삼 내가 병원을 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최첨단 장비와 함께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선생님은 앞서 상담해주셨던 전문의 분이십니다.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 수술이 진행되는데요. 커다란 지시사항은 딱히 없었고 어딜 주시하고 있어라, 감았다가 떠라 정도의 가벼운 느낌만 있었습니다.

수술 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컴퓨터의 화면 보호기 기능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시간 동안 사실은 마취된 눈을 레이저가 지지고 있는 거랍니다. 혹자는 눈을 지져서 탄내가 난다, 구수한 냄새가 난다 등의 느낌도 있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저는 별다른 냄새같은 것은 느끼지 못했고, 마취제가 있어서 그런지 통증 또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살짝 말씀드렸던 특정 정밀 검사가 오히려 번거로웠고, 수술 자체는 더 수월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수술은 정말 단시간에 끝나게 됩니다. 한쪽 눈 당 약 5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아는데, 체감상 2~3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수술이 끝난 직후, 마취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시원한 약 같은 걸 뿌려주시는데, 이때 눈이 굉장히 시려웠습니다. 약간은 시원섭섭한 감정이 들면서 수술실 밖을 나서게 되었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수술 후부터 간단한 궁금증 등으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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