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라식 후기 - 스마일 라식 3년 차가 알려드립니다.(Part 2)

수술 후

전문의 분께서 수술을 마친 후 눈에 안약같은 걸 뿌려준 직후부터 굉장히 시리고 아픈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마치게 되고 저는 어머니와 같이 동행하였기 때문에 수술 후 로비를 나서는데 온 세상이 뿌옇게 보였습니다. 약간의 어지럼증 같은 것도 몰려왔고 일단 피로가 확 몰려왔습니다. 가져온 선글라스를 낀 후, 같이 온 어머니와 함께 약국으로 가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수술이 아팠다거나 서러운 게 아니고 그냥 눈 앞쪽에 이물감? 이 느껴지면서 시리는 듯한 통증과 함께 뻑뻑하고 가려웠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눈을 비비면 안 됩니다. 아예 못 참을 정도는 아닌데 묘하게 신경쓰이는? 딱 그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혼자 왔으면 갑작스러운 통증에 당황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어머니와 함께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수술 당일에는 어떤 위험이 따를지 모르기 때문에, 보호자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피곤함에 바로 수면을 취했습니다. 집에서도 선글라스를 쓰고 지냈으며, 안내받은 절차에 따라 약 일주일 간은 하루 3회 혈청 투여, 매시간마다 1회용 안약을 투여하였습니다. 이 과정은 병원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시력이 좋아지고 눈 상태가 쾌적해지는 것은 당일 저녁쯤에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약간의 흐릿함과 가려움, 그리고 불안함 등은 다음날 오전 정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2일차 저녁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회사를 출근한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은 무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또는 이주일이 지나면 하루 3회 투여하던 혈청을 하루 1회씩 투여하고, 1회용 안약의 투여 시간은 기존 1시간 간격에서 3시간으로 늘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혈청은 냉장 보관을 했으며, 혈청이 모두 소진되면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1회용 안약의 경우는 생각보다 빨리 쓰기 때문에, 약 3주에 걸쳐 다 소진한 후, 노파심에 의해 약 1달 정도 열심히 투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흡연자에 관한 조언

수술을 하던 시기에 저는 흡연자였습니다. 담배 관련 자료도 노파심에 이리저리 찾아봤는데, 별다른 정보는 없었고, 피지 말라고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담배에 좋은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죠..ㅎㅎ; 그런데 당시에는 금연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멈출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따라서 약 2주 정도만 혹시나 잘못될까 봐 꾹 참고 지냈고, 사실 목표는 한 달이었습니다. 그런데 3주차에 회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연초를 피우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주까지는 열심히 참다가 그 후부터는 그냥 흡연을 하고 지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큰 이상은 없지만,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눈의 뻑뻑함이라든가, 안구 건조 등의 증상을 좀 더 리얼하게 겪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담배를 참지 못한 자의 경험담으로,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수술 한 달 후



수술을 진행하고는 약 한 달 정도 성실히 안약을 투여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특유의 눈부심, 안구 건조의 느낌을 달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수술 초기 거리를 걷다 보면 특히 신호등, 자동차의 빛 등에 의한 빛 번짐이 좀 심하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라식 후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서 그냥 그렇게 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무직이었는데, 제 직장 상사분이  안약 참 열심히 넣는다고(?) 핀잔 아닌 핀잔을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제 눈을 위한 일이니까 열심히 알아서 잘 할 뿐이라서 그냥 묵묵히 했습니다. 

또한 라식 후에 안구 건조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당시 겨울철이다 보니 사무실에 난방을 세게 틀어서 눈이 쉽게 건조해지곤 했습니다.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는 눈에 대한 별다른 감각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진행 후 차마 느껴보지 못했던 안구가 건조해지고 뻑뻑한 증상을 경험하게 되었고, 겨울철 내내 이것과 싸우느라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너무 눈이 뻑뻑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는 사무실 밖을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시력은 당연히 너무나 좋아졌습니다. 수술 후 첫 검사에서 기존 0.1이었던 시력이, 양쪽 다 1.5 가까이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먼 거리의 사물을 볼 때, 눈을 찡그릴 필요가 없었고, 잘때 안경을 벗어야 된다는 불편함, 세수나 샤워를 할때 안경을 벗어야 된다는 점, 따뜻한 음식을 먹을 때 안경에 김이 차서 시야가 흐려진다는 점 등이 없어지니까 여러모로 정말 편해지고 일상이 가벼워 졌습니다. 약 일주일 동안은 아침에 일어나서 안경을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하게 되었고 회사 동료들 또한 처음에는 어색해하다가 금방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통 수술 직후에 해당 병원에서 안내 문자가 오고, 한 달 후에 검진을 받으러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한 달 뒤에는 다들 검진을 열심히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한 달 뒤에 검진을 다녀오면 역시나(?) 별다른 증상은 없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합니다. 그 후로 매달, 또는 1년마다 계속 문자가 오게되는데, 솔직히 1년 후에 한 번쯤은 노파심에 검사를 받을 만도 하지만, 그 후에는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병원 측에서는 진단에 따른 데이터가 있으면 참 좋고, 저도 거리가 어느 정도 가깝다면 부담 없이 갔다 오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거리 문제가 있죠. 저는 당시에 차가 없었기 때문에 병원 왕래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약 2시간이 걸리는 거리에 살아서 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거리가 먼 사람의 경우는 가까운 안과 같은 데서 받은 결과를 병원 측에 제출하면 된다고는 합니다만, 애초에 제출하는 것 자체가 의무도 아니라서 1년 후부터는 솔직히 읽씹(?)을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는 공공의 적

증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겨울철이 지나고 여름철이 오기까지 미세먼지의 존재를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제 눈이 센서가 되어, 이상하게 눈에 통증이나 뻑뻑함이 느껴지는 날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수술 후 약 1년간은 안구 건조를 거의 달고 살았고, 1회용 인공 눈물 또한 자주 투여하였습니다. 그러나 안구 건조의 현상은 스마일 라식을 경험한 환자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현상이라고들 합니다. 따라서 눈에 손을 댄 순간 안구 건조는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불편함, 또는 귀찮음 정도로 여겨지는 안구 건조증과 향후 몇 십 년 동안의 시력을 되살려 주는 라식을 굳이 저울질을 해보고자 한다면, 저는 다시금 스마일 라식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수술 3년 차인 지금도 안구 건조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굉장히 건조한 실내 등에서는 여전히 안구 건조의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만, 처음 1년 차만큼은 아닙니다. 눈이 어느 정도 적응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별다른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마치며

살면서 누구나 수술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바로 그 첫번째가 스마일 라식 수술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스마일 라식은 수술의 느낌보다는 인생의 특정 시기에 필수적으로 장착하고 가야 되는 현대인의 필수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스마일 라식의 수술 조건이 비교적 여유롭다고 하더라도, 안되는 눈은 안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스마일 라식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었고, 아직 스마일 라식을 하지 않았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저는 강력하게 생각합니다. 이건 병원의 이익 차원뿐만이 아닌, 개인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안경을 찾지 않아도 되고, 씻으러 갈 때 안경이 필요가 없으며,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온기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지도 않고, 겨울철에 실내외를 왕래함으로써 안경에 서리가 끼는 것, 활동적인 일을 할 때 안경이 걸리적 거린다는 것,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헤드셋의 착용감과 동시에 안경과 두상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야 한다는 것, 특정 시기마다 안경을 갈아줘야 한다는 것, 안경이 코의 상태에 따라 자주 흘러내릴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느꼈던 것들이 단 한 방에 치료가 됩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수술 전까지만 해도 라식에 대한 생각이 정말 1도 없었으나, 수술 후에는 아주 큰 만족감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주변에 라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얼른 하지 뭐 하냐고 설득하기도 합니다. ㅋㅋㅋ 따라서 여건이 되신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나서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다른 곳도 아닌 나에 대한, 내 소중한 눈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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